尹 정부 2기 내각 '청문회 슈퍼위크' 시작... 여야 격돌 예고

박상곤 기자 2023. 12. 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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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을 이끌 신임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연다.

오는 19일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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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18일부터 6명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野, 후보자 과거 이력·전문성 놓고 송곳 검증 예고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이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임명 소감을 밝히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2023.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을 이끌 신임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내년도 예산안 협상과 이른바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 도입)' 법안 등 여야가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사청문 정국이 겹치면서 여의도엔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연다. 오는 19일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이달 20일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1일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고돼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6명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국회가 26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하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은 27일부터 10일 이내 범위에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재송부 요청 시한이 지나면 윤 대통령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총선용 개각'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각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 논문 표절 의혹과 함께 아내의 위장전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집중 공세를 받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경제수석 출신인 최 후보자에 대해선 '지난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주도했다'며 부적격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와 오 후보자에 대해선 업무적 연관성과 전문성 부족을 언급하는 한편 박 후보자에 대해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퇴임 후 수억원대 연구 용역을 수주했다며 문제 삼고 있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현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도덕성, 전문성 그 어느 것 하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뿐"이라며 "민생은 파탄 지경인데 대통령과 장관들은 총선에만 마음이 가 있으니 국민은 분통이 터진다. 부적격 인사를 자진 철회하고 제대로 된 인사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기자들을 만나 "청문회를 통해 야당이 충분히 문제를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람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 민주당은 인사 참사라는 말을 너무 자주 해 왔기 때문에 청문회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국민이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천=뉴스1) 이재명 기자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13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3.1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7일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간사(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는 1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오는 27일 수요일로 합의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18일 과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KBS와 EBS에 대한 결산 승인안 의결과 함께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과 자료 제출 요구의 건 등을 의결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인사청문회 일정 외에 증인 출석 또는 자료 제출 등 합의된 것은 아직 없다"며 "(18일 전체회의에서) 상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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