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원칙과 바루기 기술을 일러주는 ‘글쓰기 꼬마 참고서’[화제의 책]
‘글쓰기 꼬마 참고서’(페이퍼로드)는 일명 ‘현장’에서 전승되는 ‘실전용 족보’를 다듬은 책이다. 저자 김상우는 이 책을 두고 “프로 기자들의 합작품이자 글쓰기의 대가들이 함께 만든 안내서”라고 말한다.
그들이 알려 주는 첫 번째 조언은 바로 ‘글에 쓸 소재 찾기’다.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글쓰기 강의를 듣는 것보다 의자에 앉아 펜을 잡고 쓰든 자판을 두드리든 글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 한 문장이라도 일단 써야 한다. 그러나 초보자에게는 ‘일단 쓰라’는 조언조차 버겁기 그지없다. 무슨 소재를 써야 할지도 모르는, 활자가 두렵고 앞이 캄캄한 초보자에게 ‘뭐라도 좋으니 쓰고 고민하라’는 조언은 공허한 메아리다.
그래서 이 책 1부 ‘글쓰기’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예시를 저자가 직접 보여 준다. 1부의 13개 소주제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간단한 설명을 아주 세밀하게 풀고 풀어서 완성됐다. 그만큼 친절하고 쉽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덕목이다. 글감 찾기, 적절한 소재 선별, 글을 쓰면서 고려해야 할 사항 등 초보자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소한 정보들을 충실히 채웠다.
2부 ‘글 바루기’는 문장과 글을 정확하게 교정하는 세밀한 기술을 알려 준다. 이를 위해 신문기사, 보도자료, 안내문 등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에서 250개 예문을 선정했다. 그 예문 바로 밑에 저자가 직접 교정한 수정 문장을 덧달았다. 독자들은 책에서 배운 내용을 곧바로 복습·적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는 모든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당부 사항으로 본문이 끝난다. 특히 ‘배려하는 마음 가져야’는 글쓰기에서 윤리적인 성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여기서 저자는 “사소한 어휘, 별 것 아닌 듯한 문장 하나도 섬세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글에는 글쓴이의 논리력·어휘력· 필력이 압축돼 있다. 이증 어느 것 하나라도 흠결이 있으면 독자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 ‘글쓰기 꼬마 참고서’가 그 흠결들을 없애 줄 듯하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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