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받던 중에 또…지하철 취객 휴대전화 훔친 50대 구속
[앵커]
술에 취해 잠든 지하철 승객의 휴대전화를 훔진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범인은 같은 혐의로 7차례나 처벌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중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시각, 널널한 지하철 좌석.
일행처럼 나란히 붙어 앉아있던 남성이 갑자기 옆 승객의 옷에서 뭔가를 꺼내고는 자리를 일어납니다.
일명 '부축빼기' 수법입니다.
비틀거리며 승강장을 걷던 남성이 의자에 앉습니다.
잠시 뒤 누군가 이 남성 주변으로 가더니 금세 자리를 뜹니다.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겁니다.
승강장과 전동차 내 CCTV 사각지대에서 범행을 저질렀지만 스크린도어에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에서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A씨는 지난 4월 같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지하철 내 절도 혐의로 7번 검거됐고, 3번 구속된 전력이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A씨가 훔친 일부 휴대전화는 중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배후에 전문적인 장물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하철경찰대는 "음주 후 지하철로 귀가 할 때는 휴대전화를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휴대전화 #부축빼기 #장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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