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의대 정원 확대 찬성"… 이유는?

양진원 기자 2023. 12. 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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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반대하며 광화문 총궐기를 준비하는 가운데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이와 다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반대와 몽니 부리기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의 요구에 따라 강력하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의협이 막아야 할 것은 의대증원이 아니라 의사부족으로 인한 수·지역·공공의료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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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의사 집단 진료거부 관련 국민여론조사 및 의사인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반대하며 광화문 총궐기를 준비하는 가운데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이와 다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 결과 국민의 89%는 의사들의 진료거부 등 집단 행동을 지지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대 확대에 찬성하는 응답도 89.3%로 집계됐다.

지난달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82.7%였다. 한 달 새 6.6%포인트 증가했다.

증원 규모에 관한 물음에는 "1000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47.7%를 차지했다. "2000명 이상"을 택한 응답도 28.7%나 됐다. 응답자 가운데 16%는 현행 유지를 택했다.

아울러 "의협이 진료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85.6%였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까지 파업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한다.

증원에 대한 결정권이 일반 국민에게 있다는 응답은 51.5%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보건복지부 35.8%, 의협 10.5%로 나타났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반대와 몽니 부리기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의 요구에 따라 강력하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의협이 막아야 할 것은 의대증원이 아니라 의사부족으로 인한 수·지역·공공의료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의협은 오늘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의협은 이후 대한문에서 서울역까지 가두 행진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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