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특별할 수 없다" 타이거 우즈, 아들과 플레이-딸은 캐디 변신... '황제가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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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다시 활짝 웃었다.
타이거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14)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20개 팀 중 공동 1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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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14)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20개 팀 중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역대 메이저 챔피언 20명이 가족과 함께 2인 1조로 플레이하는 이벤트성 대회다. 일반 대회였다면 64타는 놀라운 결과였겠지만 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돼 스코어는 통상 더 잘 나오기 마련이다.
1,2라운드까지 경기를 진행해 우승 팀을 가린다. 우즈는 찰리와 함께 4년 연속 참가하고 있을 만큼 이 대회에 대한 애착이 크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둘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시즌 초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목표로 정상적인 몸 상태로 출전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 우즈는 이날 골프 선수를 꿈꾸는 찰리와 함께 다시 한 번 대회에 나섰다.
우즈는 아들의 플레이를 보며 연신 미소를 짓고 기뻐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커진 신장과 함께 등장한 찰리는 300m 가량의 드라이버 티샷을 어렵지 않게 쳐냈다.
올해는 우즈에게 더욱 특별한 순간이었다. 그의 딸 샘(16)이 캐디로 변신한 것. 골프 선수를 꿈꾸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찰리와 달리 샘은 골프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셋이 함께 한 이날의 플레이가 우즈에겐 더욱 남다른 의미였다.
그러나 경기 내용으로 가장 미소지은 건 아들 캐머런(16)과 출전한 맷 쿠처(45·미국) 가족이었다. 쿠처 부자는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인 15언더파 57타로 공동 2위 그룹(12언더파 60타)에 3차 타로 앞선 채 1라운드를 마쳤다.
박세리와 자웅을 겨뤘던 또 다른 골프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53·스웨덴)도 아들 윌 맥기(12)와 함께 출전했다. 우즈 부자보다 좋은 성적인 공동 7위(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넬리 코다(25·미국)는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버지 페르트(55)와 함께 대회에 나서 우즈 부자와 같은 공동 1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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