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오인 사살 후폭풍…이스라엘서 수천명 시위
[앵커]
인질 3명을 숨지게 한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제거하기위한 군사작전을 멈추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난 이스라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으로 인질 3명이 숨지자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는 수천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에는 인질들의 가족과 하마스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사람들도 참가했는데 이들은 인질을 오인 사살하는 실수가 되풀이 되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목숨이 위태로운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즉각적인 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야이르 모세스/시위 참가자 : "우리는 전쟁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인질들을 데려오기위해 적극적으로 휴전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오인 사격으로 숨진 인질들은 함께 이스라엘군에게 다가오면서 한 명이 흰색 상의를 벗어 나뭇가지에 걸어 흔들며 투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병사가 교전 규칙을 어기고 총격을 가해 현재 최고위급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인질 오인 사격에 대한 비난 여론과 휴전 요구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작전 중단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질 오인 사살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하마스 제거될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계속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것만이 인질들을 모두 데려오는 길입니다. 군사작전이 없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카타르 고위 당국자들이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현지시각 16일 노르웨이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휴전 재개 조건을 두고 하마스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협상의 장애물이 많아 협상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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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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