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업권 `PF 정상화 펀드` 가동… 2600억 규모 투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자 재구조화를 위해 지난 9월 출범한 여신전문금융(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펀드가 PF 사업부지 인수로 가동을 시작한다.

여신금융협회는 PF 정상화 지원펀드 운용사가 6개 사업장을 최종 선정하고, 이달 참여사에 13일 자금 집행 요청까지 마쳐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운용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은 펀드 출시를 위해 PF 사업장 선별 및 투자 타당성 검토, 현장실사 등을 마친 후 부산 및 대구, 경기 등 6개 사업장을 최종 선정했다. 이 중 4개 사업장은 투자 일정을 확정했고, 2개 사업장의 경우 투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여전업권은 지난 12일 참여사와 펀드 투자 계약을 맺고, 자금 집행 요청도 13일 마쳤다. 내년 1월 3일까지 1206억원을, 1월 말까지는 1400억원을 추가 집행할 예정이다.

운용사 측은 투자 대상으로 자금 부족 등으로 사업 진행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진 사업장 중 정상화가 가능한 곳들을 선별했다. 현재 4개 이상의 재무적 투자자(FI)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FI들은 여전업권 펀드 출자금(1600억원) 집행 이후 내년 1월 중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신협회는 금융감독원과 해당 펀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 등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정완규 여신협회장은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 펀드는 민간 주도의 사업장 정상화 추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진행 건은 정상화 지원 펀드에 업계 최초로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한 사례로 여전업권의 건전성 제고 효과 외에 시장자율 조정 기능을 통한 사업장 재구조화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성원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