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부지 글로벌 업무지구, 서울숲 연결 살린 설계 확정…서울시 ‘사전협상’ 착수
삼표레미콘 공장이 45년간 자리잡고 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저·고층부에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국제설계 공모를 실시한 결과 미국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릴’(SOM)사가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SOM은 세계적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로, 부르즈 할리파(두바이)와 텐진 CFT 파이낸스센터(중국)·35 허드슨 야드(미국) 등 해외 굴지의 건축물을 설계했다. 국내에선 63빌딩과 해운대 LCT를 설계했다.
향후 삼표 부지와 성수 일대는 새로운 목적지, 문화 교류의 장, 혁신적인 비즈니스 허브, 최첨단 주거공간, 글로벌 아이콘 등 5가지 목표에 따라 개발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의 최초 사례인 만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가이드라인 요소를 충분히 담았다고 설명했다.
개발계획안을 보면, 3개 동으로 계획된 건축물은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이자 첨단산업 허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로 지어진다. 특히 3개 동 저층부를 하나로 연결한 선큰광장을 조성해 단절 없이 도보 이동·교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숲역∼삼표 부지∼중랑천∼응봉역(응봉산)을 연계한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또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등 지역 특화시설을 계획해 주변 상업·업무 지형의 변화를 견인하고 삼표 부지 인근의 성수 IT산업개발진흥지구(준공업지역) 등과 연계해 글로벌 업무지구 시너지를 유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계획안은 서울시와 SOM,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확정된다. 서울시는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공공기여 활용 방안을 적극 유도해 지역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시와 민간 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발생하는 계획 이익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지역 여건 개선과 필요 시설 조성에 활용한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와 내년까지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해 2025년 인·허가,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 부지와 성수 지역이 서울을 대표하는 산업·관광·비즈니스·예술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지 개발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합리적인 공공기여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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