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벤트 PNC 챔피언십 데뷔한 스트리커 부녀… 넬리 코르다, 소렌스탐 등 여성 참가팀 선전

김경호 기자 2023. 12. 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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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스트리커의 딸 이지(가운데)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GC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며 넬리 코르다의 아버지 페트르와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올랜도|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12승을 거둔 스티브 스트리커(56·미국)가 딸 이지와 팀을 이뤄 PGA 투어 챔피언스의 가족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스트리커 부녀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GC(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8개를 낚고 8언더파 64타를 쳐 넬리 코르다(미국) 부녀 등과 공동 11위에 자리잡았다. 이날 경기는 팀원 두 명이 각자 샷을 한 뒤 좋은 공을 선택해 각자 플레이를 이어가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치러졌다.

스트리커 부녀는 이 대회 20팀 가운데 여성이 있는 3팀 중 하나다. 여자골프 세계 5위 넬리 코르다와 테니스선수 출신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아들 윌 맥기가 스트리커 부녀와 나란히 혼성팀 참가자로 눈길을 끌었다.

스트리커는 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지 못해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1995년 ‘파더 선 챌린지’라는 명칭으로 출발한 이 대회는 남성 메이저 챔피언과 가족들의 대회라는 규정을 지켜오다 2020년부터 여성 메이저 챔피언에게도 자격을 확대했고, 올해엔 시니어 투어 메이저 우승자에게도 문을 열었다.

스트리커는 PGA투어에서는 메이저 우승이 없었지만 2018년 뛰어든 시니어 투어에서는 2019년 US 시니어 오픈을 비롯해 통산 17승 중 7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2023년에만 6승 중 메이저 3승을 기록해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기회가 없어서 참가하지 못했는데, 올해 주최측 초청을 받고 깜짝 놀랐다”는 그는 “딸과 함께 대회에 나온게 축복이다”고 기뻐했다.

위스콘신주 연령별 챔피언을 두 번이나 차지하고 내년 위스콘신대에 진학하는 스트리커의 딸은 평소 우상으로 여기는 넬리 코르다와 한 조에서 플레이 한데 한껏 고무됐다. 스트리커는 “넬리는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고의 스윙을 가졌다. 딸이 연습할 때면 넬리의 스윙 영상을 틀어놓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소렌스탐의 아들 맥기는 3번홀(파5)에서 긴 이글 퍼트를 넣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맥기는 연습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타고난 재능으로 어머니와 함께 10언더파 62타를 합작, 공동 7위에 자리잡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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