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영 기조 '현상 유지'...경기회복은 2025년부터 예상

정용철 2023. 12.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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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의 내년도 경영 기조는 '현상 유지' 혹은 '긴축경영'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의 82.3%는 내년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이라고 답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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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의 내년도 경영 기조는 '현상 유지' 혹은 '긴축경영'으로 조사됐다.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2025년 이후를 가장 많이 예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개사(응답 기업 기준)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발표했다.

기업 규모별 내년 경영계획 기조(자료: 경총)

조사 결과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의 82.3%는 내년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이라고 답했다. '현상유지' 44.0%, '긴축경영' 38.3%로 나타났고, '확대경영'은 17.7%에 불과했다.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52.3%)이 300인 미만 기업(26.3%)보다 높게 나타나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전사적 원가절감(50.0%)' '인력운용 합리화(24.1%)' '신규투자 축소(16.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투자 및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투자의 경우 '올해(2023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48.9%로 가장 높았다. 올해 대비 '투자 축소'는 29.0%, '투자 확대'는 21.9%로 집계됐다. 채용 계획 역시 '올해(2023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54.6%로 가장 높았으며, 올해 대비 '채용 축소'는 30.5%, '채용 확대'는 14.9%로 조사됐다.

내년 영업실적(영업이익)에 대해 '올해(2023년)과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4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보다 감소할 것'은 27.0%, '올해보다 증가할 것'은 24.5%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의 자금 상황에 대해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응답(53.5%)이 '양호할 것'이란 응답(46.6%)보다 높게 나타났다.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57.8%)에서 300인 이상 기업(46.1%)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025년 이후'라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2024년 하반기'라는 응답이 36.3%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라는 응답은 5.4%, '이미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인력수급과 관련해서는 '향후(5년 내) 필요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58.4%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과 300인 미만 기업 모두 '필요인력이 부족할 것'이란 응답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향후 필요인력 부족이 예상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 중인 대응 방안을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35.3%), '필요인력 양성 방안 강구'(21.8%) 순으로 응답했다. '정년연장, 재고용 등 계속 고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응답은 18.5%로 나타났는데, 300인 이상은 8.3%에 불과했다.

챗GPT 등 인공지능 대화기술 업무 활용 여부(자료: 경총)

기업의 인공지능(AI) 기술 활용과 관련해 응답 기업의 30.9%는 챗GPT 등 AI 대화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챗GPT 등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 50.0%, 300인 미만 기업 19.5%로 나타나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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