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영계획 초안도 못 짜"…경기침체에 기업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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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2주 안팎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기업 10곳 중 3곳은 내년 경영계획의 초안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불확실한 경기 상황이 전망됨에 따라 '긴축 경영'과 '현상 유지'를 내년 경영 기조의 키워드로 꼽은 기업들도 크게 늘었다.
내년 경영계획을 짠 기업들은 '현상 유지'와 '긴축 경영'을 주된 기조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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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0.9% "2024년 경영 계획 초안 못 짜"
경영계획 주된 기조는 '긴축 경영' '현상 유지'
"내년 실적 '올해와 유사'…경기반등은 2025년 이후"
2024년이 2주 안팎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기업 10곳 중 3곳은 내년 경영계획의 초안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불확실한 경기 상황이 전망됨에 따라 '긴축 경영'과 '현상 유지'를 내년 경영 기조의 키워드로 꼽은 기업들도 크게 늘었다.
내년 경영계획 '현상 유지' '긴축 경영' 목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1일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곳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됐다.
경총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4년 경영게획 수립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30.9%가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초안을 수립했다'는 응답은 56.4%였고, '최종안을 확정했다'는 12.7%로 집계됐다.
내년 경영계획을 짠 기업들은 '현상 유지'와 '긴축 경영'을 주된 기조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긴축 경영 응답은 38.3%, 현상 유지는 44%에 달했다. 반면 '확대 경영' 응답은 17.7%에 그쳤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긴축 경영 응답 비율은 52.3%로 작년 조사(12.8%)보다 크게 늘었다.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 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의 구체적 시행계획은 '전사적 원가절감(50%)'과 '인력 운용 합리화(24.1%)' 등 순으로 집계됐다. 확대 경영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신사업 진출(36%)', '투자 확대(28%)' 등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내년 투자와 채용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맬 방침이다.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48.9%였고, '투자 축소'라고 답한 기업은 29%였다. '투자 확대' 응답은 21.9%에 그쳤다.
채용의 경우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답변 비중은 5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채용 축소(30.5%)', '채용 확대(14.9%)' 순으로 집계됐다.
"내년 실적 올해와 유사할 것"
기업들은 내년 실적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경총이 내년 영업이익 전망을 집계한 결과 기업의 48.5%는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응답은 27%,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란 답변은 24.5%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기업은 2025년 이후부터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봤다. 국내 경기 회복 시점 전망에 대해 기업들의 56.4%는 '2025년 이후'라고 응답했다. 이어 '2024년 하반기'는 36.3%, '2024년 상반기'는 5.4% 등으로 조사됐다.
경총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실질 GDP) 전망치를 물은 결과 응답 기업의 48%는 '2.0% 초과~2.5% 이하'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1.5% 초과~2.0% 이하'(34.8%), '1.5% 이하'(12.3%), '2.5% 초과'(4.9%) 순으로 나타났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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