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3000억 “쫄딱 망했다”…부도 위기 내몰린 ‘명품 큰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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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 쇼핑 붐을 이끌던 세계 최대 명품의류 플랫폼 '파페치(Farfetch)'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파페치가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 확산에 따라 명품 업체들이 온라인에서도 직접 유통을 맡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파페치도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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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년새 100분의 1토막
연말까지 5억 달러 못구하면 부도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파페치가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페치가 올해 말까지 5억 달러(약 6500억원)의 자금을 구하지 못한다면 도산할 위기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초 230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했던 파페치의 시가총액은 최근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로 100분의 1토막 가까이 폭락했다.
파페치는 고급의류 거래를 겨냥해 2007년 설립된 이커머스 회사로 190개 나라의 550개 매장과 협업하고 있다. 버버리,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와 영국 해러즈와 미국 버그도프 굿맨 등 고급 백화점 제품도 거래할 수 있다.
‘패션계의 아마존’이라 불리며 승승장구했고 지난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페치는 거액을 들여 패션 업체를 인수하는 등 과도하게 몸집을 불려나가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파페치는 지난 2019년 6억7500만 달러(약 8800억 원)를 들여 오프화이트, 팜 엔젤스 등 브랜드를 보유한 이탈리아 패션 업체 뉴가즈그룹을 인수했다.
그러나 온라인 유통업체로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꾸린 파페치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게 되면서 경상비용이 꾸준히 증가했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 확산에 따라 명품 업체들이 온라인에서도 직접 유통을 맡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파페치도 타격을 입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명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파페치에 거액을 투자한 리치몬트 그룹도 더 이상 신규 투자는 없다고 못박은 상황이다. 이에 파페치는 사모펀드 아폴로 매니지먼트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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