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저출산·고령화, '최악 시나리오' 그대로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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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진행 중인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인구 추계상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 2022~2072년' 자료와 유엔(UN)의 세계인구 전망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연령 구성·부양비·출산율·기대수명·인구성장률 등 모든 부분에서 1등(고령화 지표)과 꼴등(출산 지표)을 번갈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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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내 한국 출산율 2072년까지 최하위 기록
가파르게 진행 중인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인구 추계상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집계됐다.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가 0.80명도 안 된다는 의미다.
이는 과거 통계청이 인구 추계 결과를 발표할 때 제시한 ‘저위 추계’(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 전망치보다 낮다.
앞서 통계청은 2011년 ‘장래인구 추계 2010~2060년’을 발표하면서 2022년 합계출산율을 1.00명으로 제시했다.
2016년 ‘장래인구 추계 2015~2065년’ 발표에서는 1.09명으로 오히려 높여 잡았다.
하지만 실제 합계출산율(0.78명)은 이보다 훨씬 낮게 나온 셈이다.
출생아 수도 마찬가지다.
‘장래인구 추계 2010~2060년’에서 저위 추계 기준 2022년 출생아 수는 32만 명으로 예측됐다.
‘장래인구 추계 2015~2065년’에서는 전망치가 35만1000명(이하 저위 추계)이었다.
그러나 2022년 실제 출생아 수는 24만6000명에 그쳤다. 최악 시나리오에 크게 못 미친 셈이다.
반면 고령화는 더 가파르게 진행됐다.
2015~2065년 인구 추계에서 2022년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2%로 전망됐다.
하지만 2022년 실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7.4%로 더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주요국 중 가장 극단적이다.
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 2022~2072년’ 자료와 유엔(UN)의 세계인구 전망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연령 구성·부양비·출산율·기대수명·인구성장률 등 모든 부분에서 1등(고령화 지표)과 꼴등(출산 지표)을 번갈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OECD 38개국 중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0.78명)부터 2072년(1.08명)까지 최하위를 기록하게 된다.
출산율 1.0명을 밑도는 국가도 한국이 유일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72년 47.7%까지 치솟으면서 그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2072년 한국을 제외하고 고령자 비중 40%를 웃도는 국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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