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에 미디어 파사드 적용 건물 들어선다
민간투자 건물 유치키로 공모 실시
제주관광공사가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했던 제주시 노형동의 공사 소유 토지에 미디어 파사드를 적용한 민간투자 건물을 유치하기로 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시 노형동 903-4 토지에 민간투자자를 유치해 건축물을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민간투자자가 건축물을 신축하고 일정 기간 이를 사용한 후 공사로 무상 양도하는 BOT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축물의 사용 및 수익 기간은 민간투자자가 최소 20년에서 최대 30년 범위까지 제시하면 된다.
특히 제주관광공사는 건축물 외관에 빛 조명인 미디어 파사드, 옥외광고를 적용하고 내부에 제주관광안내센터를 조성하도록 하는 것을 필수요건으로 했다.
제주시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인 노형오거리에 토지가 위치한 점을 감안할 때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볼거리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제주관광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 옥외광고의 일정 비율을 공익광고로 하고, 제주관광안내센터를 운영함으로써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4일부터 내년 4월 12일까지 4개월간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민간투자자 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사업 투자 희망자는 공모 지침에 따른 각종 인허가 조건과 건축물 조성 및 운영 계획, 투자계획 등을 제안하면 된다.
제주관광공사는 2012년 수익사업을 위해 해당 토지를 제주도로부터 구입했으나 각종 논란으로 사업이 취소되면서 10여년간 토지의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민간 투자사업은 노형오거리에 인접한 토지의 입지적 환경과 토지 용도를 종합 감안한 것”이라면서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공사와 민간투자자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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