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트레이드→한화→방출→SSG→방출→롯데 '돌고 돌아 고향팀으로', 거인 좌완 불펜 보강 성공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임준섭이 부산으로 향한다.
롯데는 17일 "좌완 투수 임준섭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2년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임준섭은 2013시즌 1군 무대를 밟았다. 그 해 4월 3일 한화전에서 1군 무대에 처음 등판해 승리를 챙긴 임준섭은 36경기 4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3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15년 5월 4:3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에서도 반등하지는 못했다. 팔꿈치 수술, 군입대 등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2018시즌 막판 존재감을 보였다. 소집해제 돼 2군에서 준비하고 있던 임준섭을 한용덕 감독이 9월 1군으로 부른 것이다. 그리고 가을야구에서 활약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서 3경기 2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불펜에 힘을 보탰다.
2019시즌 34경기 49⅓이닝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0으로 1군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등판을 기록한 임준섭은 그 이후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2021년 13경기, 2022년 5경기에 그친 뒤 방출됐다.
그리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올해 SSG 유니폼을 입은 임준섭은 반등을 위해 노력했지만 41경기 32⅔이닝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고 다시 방출됐다.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롯데였다. 올 시즌 불펜 팀 평균자책점은 4.63으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왼손 불펜 자원이 부족했다. 그래서 올 시즌 도중에도 KT 위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심재민을 데려오기도 했다. 그리고 LG와 트레이드를 통해 진해수도 영입했다. 여기에 임준섭까지 데려왔다.
임준섭은 부산대연초-부산중-개성고-경성대 출신이다. 돌고 돌아 고향팀으로 왔다.
롯데는 "임준섭의 마운드 운영 경험과 안정적인 제구 등 좌완 투수로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했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