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필수품 만든 LG이노텍… 시장 선점 나선다

김동호 2023. 12. 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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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하 무선 BMS) 시장 선점에 나섰다.

40년 축적된 독보적 무선통신 기술과 14년 BMS 생산 노하우의 결합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선 BMS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2024년부터 무선 BMS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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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개발한 무선 BMS. LG이노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하 무선 BMS) 시장 선점에 나섰다. 40년 축적된 독보적 무선통신 기술과 14년 BMS 생산 노하우의 결합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이노텍은 17일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개선한 무선 BMS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필수 부품인 BMS는 배터리의 전압·전류·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무선 BMS는 케이블을 없애 차량 무게를 30~90㎏ 줄일 수 있고, 배터리 팩 여유 공간을 10~15% 추가로 확보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

무선 BMS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차량 진동 등에 따른 케이블·커넥터 결함 발생이 아예 사라져 제품 신뢰성이 한층 높아진다. 또 복잡한 케이블 연결 때문에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유선 배터리팩 조립 작업도 로봇으로 자동화할 수 있어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LG이노텍은 1980년대 무선주파수(RF) 모듈레이터를 시작으로 △블루투스 모듈 △와이파이 모듈 △LTE·5G 모듈 △디지털키 등을 개발하며 무선통신 기술 역량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2019년에는 5G-V2X 통신 모듈과 2021년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무선 BMS 개발도 이 같은 무선통신 기술역량이 뒷받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무선 BMS에 탑재된 RF 통신모듈은 현재 상용화된 모든 타입의 무선 BMS용 통신칩을 호환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글로벌 무선 BMS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이 자랑하는 업계 최초 무선 통신 품질 가상 검증 결과 무선 BMS 통신 품질이 실측 대비 95%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효성을 입증했다. 기술성 테스트를 별도 의뢰해야 하는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의 번거로움이 사라진 셈이다.

LG이노텍은 오는 2024년 무선 BMS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활동을 적극 추진하면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문혁수 LG이노텍 CEO는 "LG이노텍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전자부품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2024년부터 무선 BMS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2년 기준 90억원에 불과한 글로벌 무선 BMS 시장 규모는 2028년에는 1조3000억원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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