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피플] 이제는 부인 못할 포항 에이스 고영준, "가장 큰 목표는 바로 유럽 진출"

김태석 기자 2023. 12. 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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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을 마치면서 포항 스틸러스의 에이스를 꼽자면 대부분의 팬들이 이 선수를 지목할 듯하다.

소감을 밝힌다면 "일단 포항이 올해 50주년이라는 뜻 깊은 시즌을 맞아 FA컵에서 우승하고 K리그2에서도 2위를 차지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 같아 의미가 크고 뿌듯하다. 사실 시즌 전에는 포항이 어려울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는데, 선수 처지에서는 함께 뛰는 동료들이 전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럴 평가를 받을 선수들도 아니었다. 더 잘해 주변의 좋지 못한 시선을 깨고 싶었던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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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잠실)

▲ 피치 피플

고영준
포항 스틸러스
MF

2023시즌을 마치면서 포항 스틸러스의 에이스를 꼽자면 대부분의 팬들이 이 선수를 지목할 듯하다. 바로 고영준이다. 넉넉하지 않은 구단 재정 여건상 어쩔 수 없이 어린 선수를 기용하면서 발굴된 '소년 가장' 같았던 이미지를 가진 선수였으나, 지금은 포항의 간판이라고 해도 될 만큼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금 포항의 경기를 살피면 고영준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게 느껴질 정도다.

고영준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에서 있었던 K리그 어워즈 시상식에서 <베스트 일레븐>과 만나 2023시즌을 통해 스스로 포항의 에이스라는 위상 변화를 느낀다고 말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가 되면서 커리어 운신의 폭이 크게 넓어진 고영준은 이제 더욱 좋은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기회가 된다면 유럽에도 진출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50주년에 FA컵 우승, 의미가 크다"

Q. 시즌을 멋지게 마쳤다. 소감을 밝힌다면
"일단 포항이 올해 50주년이라는 뜻 깊은 시즌을 맞아 FA컵에서 우승하고 K리그2에서도 2위를 차지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 같아 의미가 크고 뿌듯하다. 사실 시즌 전에는 포항이 어려울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는데, 선수 처지에서는 함께 뛰는 동료들이 전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럴 평가를 받을 선수들도 아니었다. 더 잘해 주변의 좋지 못한 시선을 깨고 싶었던 시즌이었다."

Q. 늘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를 거치면서 명실공히 포항의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상 변화가 느껴지는가?
"안 느껴진다고 하면 솔직히 거짓말이다. 제 입지가 조금이라도 더 커진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더 잘하고 싶다."

Q. 지난 수년 간 김기동 감독이 어떤 걸 가르쳐 주었길래 이렇게 실력이 많이 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저뿐만 아니라 포항에 왔던 선수들은 실력이 다 좋아졌다. 아무래도 김 감독님께서 하나하나 짚어주시는 포인트가 확실히 다르다. 그리고 그 포인트에 따라 고쳐나가다 보니까 기량이 좋아지는 것 같다."

Q.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 얘기해보자. 대회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대단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솔직히 훈련하면서 걱정이 컸다. 그런데 첫 경기(쿠웨이트전 9-0 대승)를 크게 이기고 난 뒤에 선수들 모두가 자신감을 크게 가질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하나로 잘 뭉쳐서 매 경기 열심히 하다보니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Q. 언제 우승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나?

"준결승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1로 이기고 난 후였다. 저는 조금 밖에 뛰지 않았는데도 정말 힘들었다. 상대가 한 명 퇴장당했는데도 우리가 그런 것처럼 심리적으로도 다소 힘들었다. 그 경기를 이기고 나니 결승전에서는 정말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귀한 성과일 듯한데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봐도 될 만큼 큰 기회인 것 같다. 우선 가장 큰 목표는 유럽 진출인 것 같다. 저도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디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또 한 가지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는 것이다. 지금껏 경기력으로 만족한 적이 없다. 경기력적으로 정말 만족하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우라와 레즈전에서 당한 부상 상태는 어떤지 궁금한데?
"아직 상태가 좋지 않다. 이렇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너무 아쉬웠다. 다만 그 선수(아키모토 타카히로)가 경기 직후 포항 라커룸까지 뛰어와 제게 사과했었다. 그래서 저도 그 사과를 받아들였다. 부상은 축구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받아들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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