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 압박에 선 긋는 MS·오픈AI···"이익 목적 투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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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인공지능(AI) 혁명을 이끌어온 오픈AI가 단순 주주에 머물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배구조상 지위를 경제적 이익 추구자로 변경했다.
1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주말 홈페이지의 지배구조 설명에서 오픈AI 영리법인 내 MS의 지위를 기존 '소수 주주(Minority Owner)'에서 '소수 경제적 이익(Minority Economic Interest)'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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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주주'에서 '경제적 이익'으로 변경
챗GPT로 인공지능(AI) 혁명을 이끌어온 오픈AI가 단순 주주에 머물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배구조상 지위를 경제적 이익 추구자로 변경했다. 영국과 미국에서 MS와 오픈AI의 반독점 조사 움직임이 일자 MS가 영리 목적으로 투자했음을 분명히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해고·복귀 사태를 거치며 오픈AI의 MS 종속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MS가 지배력을 발휘할 생각이 없음을 강조하고자 한다는 해석이 따른다.
1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주말 홈페이지의 지배구조 설명에서 오픈AI 영리법인 내 MS의 지위를 기존 ‘소수 주주(Minority Owner)’에서 ‘소수 경제적 이익(Minority Economic Interest)’으로 변경했다. MS가 경영권을 지닌 주주가 아닌 경제적 이익 분배를 위해 투자했음을 강조한 셈이다. FT는 “오픈AI가 별도 공지 없이 ‘조용한 변화’를 줬다”며 “반독점 당국 조사에서 중요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당초 안전한 AI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오픈AI는 ‘비영리성’을 유지하기 위해 복잡한 지배구조를 지니고 있다. 우선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비영리법인이 외부 투자자와 오픈AI 직원들과 함께 ‘오픈AI 홀딩스’를 지배한다. 홀딩스는 다시 챗GPT 등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사업법인을 지배한다. MS가 오픈AI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130억 달러의 거금은 사업법인에 투자돼 있다. 사업법인 주주 구성은 홀딩스 51%, MS 49%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배구조 설명에서 MS가 ‘소수’라는 것은 지배주주가 아니라는 뜻이다.
오픈AI와 MS는 이 사업법인에 대한 투자 의도가 경영권 참여가 아닌 경제적 이익임을 명시해 종속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MS는 오픈AI 투자 이후 경영권 참여 계획이 없음을 강조해왔으나, 최근 올트먼 축출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올트먼의 복귀를 이끌었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을 MS 내부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픈AI 직원 절대 다수가 올트먼과 함께 MS로 떠나려는 움직임을 취했다. MS가 ‘주주행동’ 없이도 오픈AI 경영 향방을 뒤흔들었다는 평가가 따랐다.
이에 영국과 미국 규제당국은 MS와 오픈AI 관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지난 8일 영국 경쟁시장청(CMA)는 양사 투자 관계를 합병으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예비 자료 수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 또한 비공식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각국 기관들은 양사가 법인만 나눠져 있을 뿐 사실상 같은 회사인지 들여다보고 오픈AI의 MS 클라우드 ‘애저’ 사용이 독점에 해당하는지 등을 살펴볼 전망이다.
오픈AI와 MS의 이번 조치는 반독점 규제에 대한 선제대응으로 해석된다. MS는 “오픈AI를 소유한 게 아니라 이익을 분배받을 자격이 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픈AI는 “MS의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배구조에 대한 설명을 변경했을 뿐 계약구조가 달라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beherenow@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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