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부겸·정세균과 회동…'이낙연 신당'은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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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의 회동을 추진하며 총선을 앞두고 당내 '통합'에 힘을 쏟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당내 민주주의 실종'을 문제 삼으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지만, 동력이 부족하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와 김·정 전 총리의 회동이 '이낙연 신당' 움직임을 겨냥한 행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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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 현역의원 참여부터 지역·인물까지 부정적 상황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의 회동을 추진하며 총선을 앞두고 당내 '통합'에 힘을 쏟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당내 민주주의 실종'을 문제 삼으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지만, 동력이 부족하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김·정 전 총리와의 개별 만남을 각각 20일·28일을 놓고 막판 조율하고 있다. 이 대표와 김·정 전 총리는 현 시국과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최종 조율 중"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당의 단합을 위해 원로들이 말씀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총선 승리 차원에서 추진된 만큼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팀'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이와 관련해 "어떻게 해서든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 기대에 맞춰 승리해야 한다"며 "변화하되 단합과 단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 전 총리가 당을 향해 쓴소리를 할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힘은 다양성 존중, 역동성인데 최근 이런 모습이 위축됐다"고 비판했고, 정 전 총리는 "많은 분이 민주당을 걱정한다. 민주당이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와 김·정 전 총리의 회동이 '이낙연 신당' 움직임을 겨냥한 행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의 원심력 차단에 무게를 싣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공 조건인 현역 의원 참여부터 지역 기반과 참신한 인물 등 어느 것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 전 대표의 정치 기반인 호남권과 NY(이낙연)계조차 반발하고 있다. 이 전 대표 대선 캠프 대면인이었던 이병훈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신당에 참여 의사가 없고, 반대한다고"고 전했다. 대선 캠프 상임부위원장이었던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기저엔 '국민의당 트라우마'가 있다. 제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 계파 갈등으로 비문(비문재인)계는 집단 탈당해 이듬해 국민의당을 만들었다. 당시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전석을 국민의당의 빼앗긴 뼈 아픈 전례가 있다.
이 전 대표는 외부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 전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과는 뜻을 모을 수 있겠다는 여지를 발견했다"고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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