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동대문에 국내 최대 시립도서관 준공…"목조·친환경 건축"

이윤화 2023. 12. 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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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동대문에 서울도서관 2.5배 규모, 국내 최고 수준 시설을 갖춘 공공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 심사를 통해 목조(木造)가 가미된 친환경 건축물에 지붕을 온전히 공원으로 활용하는 설계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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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공모 2단계 심사 최종 설계안 선정
목조 결합된 친환경 공법에 '지붕 공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29년 동대문에 서울도서관 2.5배 규모, 국내 최고 수준 시설을 갖춘 공공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 심사를 통해 목조(木造)가 가미된 친환경 건축물에 지붕을 온전히 공원으로 활용하는 설계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전농동 691-3 일대)에 조성을 추진 중인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건립 설계안으로 소솔건축사사무소 콘소시엄의 작품을 채택했다. 내년 1월부터 설계 계약에 들어가 2025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당선작 이미지.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도서 열람뿐 아니라 연중 문화예술 행사 및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복합 문화·커뮤니티 기능’의 공공도서관 건립을 위해 올해 8월부터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해 왔다.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은 목조(木造)와 친환경 건축기법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조성된다. 1만6899㎡ 부지에 연면적 2만5000㎡, 야외마당 1만㎡ 규모로 예정 설계비는 87억원, 예정 공사비 1647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국제 설계공모는 1단계에 총 116개 팀(국내 64팀, 국외 52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시는 지난 10월 열린 1차 심사위원회에서 2단계 공모에 참가할 5개 팀을 선정하고 보다 발전된 설계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2차 심사위원회는 건축·조경·도서관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도서관 건립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 당선작이 선정됐다. 친환경 건축기법 구현과 유연한 공간 구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으며, 국제도서관연맹(IFLA) 평가 기준을 준용한 기술 검토도 함께 이뤄졌다.

당선된 ‘소솔건축사사무소 콘소시엄’의 작품은 공원·녹지가 부족한 동대문 일대 특성을 반영해 면적 9000㎡의 도서관 지붕 전체를 공원으로 계획한 점과 내외부 공간을 개방적이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게끔 유연하게 구성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또한 목조 하이브리드 공법을 현실적으로 풀어내 친환경 도서관으로서 이미지를 잘 구현한 점도 돋보인다.

서울시는 이번 설계공모 준비 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및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전문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하는 데 집중해 왔다. 신승수((주)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손진(이손건축사 사무소) 대표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총 7명의 전문가가 심의에 참여했다.

시는 당선자와 내달부터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8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5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을 국내 최고 수준의 공공도서관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건립하기 위해 설계공모 과정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시민이 바라는 높은 수준의 문화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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