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윤 대통령 선(先) 중국 방문 검토하고 있지 않아"

노민호 기자 2023. 12. 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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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동력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으로 이어간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의 방한 전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중국을 찾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여러 다자 정상회담 계기 한중 정상 두 분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외교라는 것은 상호주의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간 우리 대통령들이 중국을 여러 번 방문했으니 이번엔 시 주석이 방한하는 것이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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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요진단 라이브'…"美 대통령 누가 되든 한미 결속 불변"
박진 외교부 장관./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동력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으로 이어간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의 방한 전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중국을 찾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7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시 주석의 방한이 여러 사정으로 추진되지 못하면 윤 대통령이 중국을 갈 가능성'에 대한 취지의 질문에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여러 다자 정상회담 계기 한중 정상 두 분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외교라는 것은 상호주의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간 우리 대통령들이 중국을 여러 번 방문했으니 이번엔 시 주석이 방한하는 것이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한중 정상회담을 했고 2년 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재차 중국을 찾은 바 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답방'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물론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록 한국의 정권교체가 이뤄졌더라도 '상호주의' 차원에서 시 주석이 방한할 차례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News1 DB

박 장관은 내년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당선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에 대해선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정권이 어떻게 바뀌게 되든지 간에 한미 간의 결속은 공통의 핵심가치인 민주주의, 자유시장 경제, 법치, 인권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변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 급락에 따른 한일관계 협력 차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타국의 정치 동향에 대해서 외교장관으로서 언급하는 것을 삼가고자 한다"면서도 "지금까지 기시다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양국의 협력의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한미일 협력 강화가 '한미일 대 북중러' 즉, '신냉전' 구도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사실과 다르다"며 "한미일이 결속하는 것은 공통의 가치에 따라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고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소외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번 주 초로 예상되는 '2차 개각'에서 교체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후임 외교부 장관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대한민국 외교가 세계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세계에서 존경받고 어려운 나라들을 도와주고 글로벌 어젠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적극적인 전방위 외교가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믿고 있는 핵심 가치를 추구하면서 같이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의 국익을 증진해 나가는 것"이라며 "그것이 앞으로 이어져야 할 외교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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