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5세 이상 5명 중 1명이 일한다… “美경제에 도움”

박영준 2023. 12. 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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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5세 이상 고령자의 5명 중 1명(19%)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의 임금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미국 고용주가 지급하는 전체 임금 및 급여의 7%를 고령 근로자가 차지해 1987년 2%에 비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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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용률 1987년比 2배 가까이 상승
고령근로자 정규직 비율 절반 이상으로 늘어
美매체 "장기적인 노동력 부족에 도움 돼"

미국 65세 이상 고령자의 5명 중 1명(19%)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의 임금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퓨리서치에 따르면 1987년 65세 이상 고용률은 11%였고, 35년이 지난 올해에는 19%로 두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을 기준으로 65세 이상 근로자의 시간당 수입은 22달러(약 2만8500원)로 1987년의 13달러(1만6900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25~64세 근로자의 평균인 25달러(3만2400원)보다 약 3달러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65세 근로자의 임금 인상이 고령층 임금 인상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임금 격차가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 근로자들의 정규직 근무 비율도 높아졌다. 1987년 정규직 비율이 47%였던 것이 지난해 62%로 크게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층 고용률 추이.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캡처
4년제 대학 학위를 소지한 고령 근로자도 늘었다. 지난해 고령 근로자의 약 44%가 학사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987년의 1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고령 근로자의 학위 소자 비율은 25~64세 근로자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고령 근로자들이 건강보험과 복지 혜택 등을 받을 확률도 높아졌다. 

65세 이상 근로자 중 고용주 또는 노동조합이 후원하는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1987년 33%에서 지난해 36%로 증가했다. 반대로 25∼64세 근로자의 경우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1987년 55%에서 지난해 41%로 오히려 줄었다.

더 많은 고령자가 일을 하고, 교육 수준이 높아졌고, 시간당 임금도 오르면서 고령 근로자의 전체 노동력 기여도는 상당히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023년에는 미국 고용주가 지급하는 전체 임금 및 급여의 7%를 고령 근로자가 차지해 1987년 2%에 비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근로자는 젊은 근로자보다 전반적으로 자신의 직업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근로자는 다수는 자신의 직업이 즐겁고 만족스럽다고 답할 확률이 높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인구의 고령화는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65세 이상 고령층은 빠르게 성장하는 연령층으로, 미 고용통계국의 예측에 따르면 2032년에는 모든 베이비붐 세대가 이 연령층에 속하게 될 것”이라 “이들의 노동력 참여 증가는 장기적인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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