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가슴뼈 실금에도 정관장만 생각한 남자 최성원 “삼성전 지면 다음 경기 나가려고 했어요”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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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지면 다음 경기에 나가려고 했어요."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 전 "가슴뼈에 미세한 실금이 있다고 한다. 3주 진단을 받았는데 앞으로 2, 3경기 정도는 못 뛸 것 같다"고 밝혔다.
최성원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태어나서 가장 많이 박수를 보낸 날이 아닐까 싶다. 만약 오늘(삼성전) 졌으면 다음 경기(한국가스공사전)에 나가려고 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이겨줘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내가 없어서 끊은 건가"라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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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지면 다음 경기에 나가려고 했어요.”
안양 정관장은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에서 84-75 승리,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1월 말부터 이어진 긴 연패, 그 끝은 달콤했다. 그러나 크게 웃지 못한 한 남자도 있다. 그의 이름은 최성원. 가슴뼈 실금으로 인해 잠시 쉬어갔다.
그러나 치바전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고통이 몰려왔다. 결국 최성원은 7연패 탈출 기회였던 삼성전에 나서지 못했고 관중석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 전 “가슴뼈에 미세한 실금이 있다고 한다. 3주 진단을 받았는데 앞으로 2, 3경기 정도는 못 뛸 것 같다”고 밝혔다.
최성원은 관중석에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팀을 응원했다. 2쿼터 김철욱의 3점포가 신들린 듯 림을 통과하자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나오기도 했다.
최성원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태어나서 가장 많이 박수를 보낸 날이 아닐까 싶다. 만약 오늘(삼성전) 졌으면 다음 경기(한국가스공사전)에 나가려고 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이겨줘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내가 없어서 끊은 건가”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처음에는 타박상인 줄 알았다. 그러다가 치바전 때 고통이 크더라. 병원에 가보니 위에 있는 가슴뼈 2개에 실금이 있다고 했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이 이겨줘서 무리하지 않고 2, 3경기 정도는 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최성원은 올해 여름 FA 신분으로 서울 SK를 떠나 정관장으로 향했다.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안양에서 새로운 농구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2023-24시즌 20경기 출전, 평균 28분 37초 동안 10.5점 1.8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그러나 최성원의 활약에는 남모를 희생, 그리고 부상 투혼도 있다. 그는 올해 여름 대만서 열린 윌리엄 존스컵에서 손가락에 실금이 생기는 부상을 당했다. 현재 테이핑을 하며 경기를 뛰고 있는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슴뼈 부상까지 찾아왔다. 쉽지 않은 시즌이 되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최성원은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걱정이 되는 건 가슴뼈에 실금이 생겨 경기에서 받는 충격을 버틸 수 있을지다. 손가락은 테이핑으로 보호할 수 있다. 일단 보호대를 착용하고 뛸 생각인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잘 쉬고 잘 돌아오겠다”며 복귀를 기대케 했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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