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인질 오인사살 후폭풍…네타냐후, 수천명 시위에도 “전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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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인질들이 이스라엘군의 오인사격으로 사살된 데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수천 명이 인질 석방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16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시위에서 일부는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이들은 인질 3명이 이스라엘군의 오인사격으로 숨진 데 대해 더 이상의 실수는 안 된다며 인질들은 하루하루가 목숨이 위태롭다면서 즉각적인 석방 합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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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하마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인질들이 이스라엘군의 오인사격으로 사살된 데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수천 명이 인질 석방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16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시위에서 일부는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이들은 휴전 없이는 아직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120명 넘는 인질들이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위 참가자들 가운데는 인질 가족과 하마스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인질 3명이 이스라엘군의 오인사격으로 숨진 데 대해 더 이상의 실수는 안 된다며 인질들은 하루하루가 목숨이 위태롭다면서 즉각적인 석방 합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군(IDF)은 전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세자이야에서 교전 중 이스라엘 병사가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적으로 오인해 사살했다고 밝히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사망한 인질은 요탐 하임(28)과 알론 샴리즈(26), 사메르 탈랄카(25)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남부 크파르 아자, 니르 암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납치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하마스로부터 탈출했거나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 “시간 되돌릴 수 없어…전쟁 계속”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질을 데려오기 위해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전날 가자지구에서 인질 3명이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것을 언급하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나라 전체가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숨진 인질 3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들의 사망을 애도한다. 그들은 구원에 손이 닿았으나 곧이어 재앙을 맞이했다”고 애도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은 하마스를 뿌리 뽑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승리할 떄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이스라엘인이 만약 상황이 조금 달랐다면, 그들(죽은 인질들)을 품에 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인사살 이후 전쟁을 멈추고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나서라는 인질 가족 등의 요국를 거절한 셈이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건에서 얻은 교훈으로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해 군사적,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외교 채널을 통한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도 하마스를 뿌리 뽑은 이후 가자지구를 비무장지대로 만들고 이스라엘군이 치안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하마스탄(Hamastan, 하마스가 통치하는 땅을 의미)이 파타스탄(Fatahstan, 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주도하는 파타당이 통치하는 땅)이 되는 것이 맹방(미국을 지칭)의 희망 사항이라 해도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하마스가 붕괴하고 난 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 어떠한 위협도 되지 않는 비무장지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를 받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전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협상 중재역을 맡아온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만나 인질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7일간의 휴전이 중단된 이래 이스라엘과 카타르 고위 당국자가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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