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팥팥' PD "시즌2, 너무나 염원…휴가 반납하고 싶을 정도" [인터뷰]④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 ENM 상암 센터에서 진행한 tvN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 하무성 PD와 노광수 작가가 시즌2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코믹 다큐 찐친들의 밭캉스를 그린 프로그램.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냈다. 나영석 PD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소수의 제작진이 촬영에 직접 참여하며 출연자들과 소통했고, 소소한 재미로 시청률 5%를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4명이 열심히 일궜던 밭에 대해서는 “촬영은 끝났지만 좀 더 두면 수확할 수 있는 작물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제작진이 수확해서 보내주기로 했었다. 꽃밭은 월동할 수 있는 꽃들을 골라 심었던 거라 아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동근 아버님, 금자 어머님이 옮겨 심어도 되냐고 물어보셨었다. 얼마든지 그러시라고 말씀드렸었다. 아마 길가에 밭에 심겨 있지 않을까 싶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노 작가는 “저는 생각보다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전에는 옥수수 옮겨다가 심고 잡초 뽑아다가 심고 자기들끼리 예쁘다고 사진 찍고 그랬었다. 그걸 봐서 그런지 실제로 꽃을 심으니까 ‘느낌 있다.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 PD는 “영화 ‘미드소마’ 같다는 반응이 있더라. 출연자들이 다 긍정적인 성향이어서 그런 것 같다. 맛있는 것도 너무 맛있다고 하니까 더 맛있게 먹는 분위기가 되고 좋은 것도 ‘너무 좋다’가 된다. 항상 분위기 자체가 ‘귀엽다, 예쁘다, 잘했다’였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래서 저희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그런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더 옳은 결정을 할 때도 있었다. 물론 실수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같이 회의를 하고 얘기를 하면서 불확실한 것들에 대한 결정들을 내리면서 여기까지 왔다. 일종의 모험을 같이한 느낌이 든다. 유대감과 신뢰가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시즌2 장소나 방향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막연히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다른 장소에 가서 새로운 도전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마을 분들과 너무 좋은 관계를 형성했지 않나. 이 정도의 관계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란 생각은 든다. 논의된 바는 없지만 고민해 볼 지점”이라고 밝혔다.
노 작가는 “종영해서 아쉽고 벌써 출연자들이 보고 싶다. 몰입해 주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 PD는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좋은 프로그램 만들면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아서 너무나 감사하다. 즐겁게 봐주신 시청자분들께도 너무 감사하고 열심히 해준 출연자들에게도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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