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여당에 필요한 건 정치 경험 아냐” 한동훈에 힘싣기
“히딩크도 우리 축구 몰랐지만 4강 신화”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지금 위기의 여당에게 필요한 것은 여의도 문법이나 정치 경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정치권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선택, 국회의원 기득권을 타파하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의견으로 해석된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1~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함께 해 윤 대통령과 교감 하에 밝힌 의견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축구를 잘 모른다’ ‘환경과 문화가 달라서 안된다’ 등 온갖 비판이 따랐지만 결국에는 4강 신화를 이룩해냈다. 정치도 마찬가지 아닐까”라며 이같이 적었다. 장 최고위원은 글 서두에서 네덜란드 순방의 국빈 만찬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만난 일도 언급했다.
장 최고위원은 “정치 경험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죄송한 말씀이지만 경험 많은 분들이 왜 국민의 지지를 별로 못 받는지 반성부터 하셔야 한다”며 “민심도 당심도 이미 누구를 원하는지 다들 알고도 모른 척하거나 정치적 계산 때문에 외면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렵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한 장관의 정치경험 부족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비대위원장 반대 의견이 상당수 나온 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장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하고 돌아온 터여서, ‘윤심(윤 대통령 의중)’ 비대위원장이 한 장관이란 해석도 나온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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