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의 내년 예산 85억원 삭감에 불만 고조
안성시의회가 지역 발전과 시민 생활 밀접 정책에 투입할 예산 85억원을 삭감해 시민을 무시하고 외면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시의회가 내년 본예산 심의 과정서 명확한 기준과 정책 대안이 없이 일방적으로 예산을 깎았다며 공직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17일 안성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5일 제21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내년 시의 일반 및 특별회계 예산안을 심의해 최종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는 집행부가 상정한 1인가구 지원, 아동친화, 마을만들기, 시정참여 교육·문화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 예산을 최대 83%까지 깎았다.
시의회는 특히 지역 발전과 청년을 위한 정책과 소통 관련 예산도 30% 가까이 삭감해 청년들의 시정 참여 활동에 일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상당수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서관 프로그램 활성화와 강좌 예산 9억2천만원 전액 삭감과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일자리, 주민소득사업 관련 6억8천만원을 무려 99.7%나 삭감했다.
창작음악회와 청소년 연극 페스티벌, 세계언어센터 운영, 시민참여위원회와 공익활동 활성화 등도 긴축재정 명목으로 제동을 걸었다.
또한 혜산 박두진 문학제 등 시민을 위한 다수의 문화예술행사 지원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반려동물 정책인 테마파크 조성 관련 예산도 전액 깎았다.
이 같은 시의회의 행정 발목잡기에 공직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익명의 공직자는 소통방을 통해 ‘온통 빨간색이라 보기 힘들어요.’, ‘한심 ㄹㅈㄷ(레전드)’, ‘시민을 위한 사업에 대한 홍보비를 다 깎고, 의회는 사업도 없는데 무슨 홍보를 어떻게 하실 건지~’ 등의 댓글을 올렸다.
또한 ‘남는 건 시정 발목잡기뿐, 대단한 업적이죠’, ‘이제 저런 시의회에 내성이 생긴 건지~’, ‘ 맨날 시민을 위해 일하라면서 시민들을 위해 하는 예산을 깎으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예산 편성 관련 한건의 사업도 목적이 없고 의미가 없는 건 없다. 시민을 위한 사업들이 시의회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그 피해가 시민의 몫으로 돌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wp1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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