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더 힘들 것"…소상공인 절반 이상이 '부정적' 전망

임찬영 기자 2023. 12. 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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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절반이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24일 생활 밀접업종(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결과, 소상공인의 92.5%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42.4%)하거나 악화(50.1%)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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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광주시 남광주시장에서 상인들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두터운 옷차림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사진= 뉴스1

소상공인의 절반이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24일 생활 밀접업종(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결과, 소상공인의 92.5%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42.4%)하거나 악화(50.1%)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소상공인의 82.9%는 향후 1년 이내 폐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는 취업 곤란이나 노후 대비 등을 이유로 한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89.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자 연령대가 높을수록 생계형 창업이 많은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60대 이상 소상공인 창업의 91.1%가 생계형으로 60대 이상 소상공인의 78.4%는 사업을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7.6개월, 창업 소요 비용은 평균 4억5000만원이었으며 창업 전 지위는 임금 근로자(46.2%), 소상공인-업종 유지(35.7%), 소상공인-업종 변경(9.2%)순이었다.

또한 올해 1~10월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액은 4610만원, 영업이익은 507만원, 대출 원리금 상환액은 289만원이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종사 소상공인의 월평균 대출 원리금 상환액(660만원)은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타격이 큰 업종이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방향은 △금융지원 등을 통한 경영위기 극복(72.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디지털 전환 지원(12.7%) △과밀경쟁 구조개선, 폐업·재기 지원(10.4%) 순이었다.

내년 구성될 차기 국회나 정부에서 논의할 정책 이슈로는 △대출 연체율 증가·부실 대출 심화(33.6%) △인건비 부담·인력 수급 문제(32.1%) △전기, 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19.4%)이 꼽혔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복합 경제 위기에 따른 한계 소상공인 증가와 영세·과밀화로 인한 경쟁력 감소 등 소상공인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한 한계 소상공인 연착륙 유도와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 방안 마련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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