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동훈 아껴 쓰자…비대위원장 대신 선대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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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3일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한 법무부-성남시 업무협약식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2023.12.13.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해 17일 "선대위원장(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는 것이 본인(한 장관)과 당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동훈 아껴 쓰자. 비대위원장 이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한동훈은 정치신인이지만 우리 당의 유력한 차기 주자"라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한 장관은 우리 당이 잘 키워야 한다. 아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정치력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온갖 풍상을 다 맞아야 하는 비대위원장 자리는 한동훈을 조기에 소진하고 총선에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처음엔 한동훈 장관이 인지도와 지지도가 압도적이고 참신해 비대위원장을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지난 15일) 당 의총(의원총회) 이후 주말 동안 깊이 생각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당장의 위기에 급급해 맞지 않는 옷을 입힌다면 오히려 당 혁신의 기회만 놓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복잡한 정치 국면엔 정치력이 확인된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한동훈에겐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이 본인과 당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물러난 이후 여당이 빠르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모색하는 가운데 지난 15일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선 비대위원장 후보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가장 많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