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값 상승·주택거래 증가, 젊은 층이 끌어올렸나

이미연 2023. 12. 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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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등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문턱이 낮아진 덕분에 2030세대의 아파트 구매 비중이 올라갔다가 최근 들어 다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 세대는 보유 현금이 부족한 만큼 대출을 끌어와야 집을 살 수 있는데, 올해 잠시 집값이 휘청하던 시기에 가능한 저금리의 장기 대출을 할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해 젊은 세대가 주택 매수에 뛰어들었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이 없어지면서 변동금리의 불확실성에 노출되자 젊은 세대가 주택 매입을 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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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론 중단·집값 상승에 2030세대도 집 안사
전국 2030세대 아파트 매수 비중, 연저점 기록
사진 연합뉴스

특례보금자리론 등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문턱이 낮아진 덕분에 2030세대의 아파트 구매 비중이 올라갔다가 최근 들어 다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0월 기준으로는 30%를 밑돌아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3만545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대 이하와 30대 매입자의 거래는 각각 1586건, 8829건 등 총 1만415건으로 전체의 29.4%에 그쳤다. 2030 매입자 거래 비중이 3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1월(29.9%)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지난 10월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에서 20대 이하와 30대 매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6.0%로 전월보다 1.4%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 6월(35.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 비중 역시 1.9%포인트 내린 32.0%를 기록해 작년 8월(31.1%)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인천의 경우 31.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리며 지난 5월(31.0%)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집값 상승과 특례론 중단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국 기준 지난 7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 5월부터, 수도권은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올랐다.

여기에 정부는 가계대출 증가가 가파르자 지난 9월 말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되는 특례론 일반형 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 세대는 보유 현금이 부족한 만큼 대출을 끌어와야 집을 살 수 있는데, 올해 잠시 집값이 휘청하던 시기에 가능한 저금리의 장기 대출을 할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해 젊은 세대가 주택 매수에 뛰어들었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이 없어지면서 변동금리의 불확실성에 노출되자 젊은 세대가 주택 매입을 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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