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점 차 대역전극 펼친 타이추잉 "안세영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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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마지막 게임에서 9점 차까지 앞섰다가 역전을 당해 탈락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3' 여자 단식 4강전에서 4위 타이추잉(대만)에 게임 스코어 1-2(21-19 15-21 20-22)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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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마지막 게임에서 9점 차까지 앞섰다가 역전을 당해 탈락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3' 여자 단식 4강전에서 4위 타이추잉(대만)에 게임 스코어 1-2(21-19 15-21 20-22)로 역전패했다.
전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타이추잉을 이겼던 안세영은 준결승 대진 추첨 결과 4강전에서 타이추잉과 재대결을 펼쳤다.
한 게임씩 주고받고 마지막 3게임을 시작한 안세영은 상대를 압도하며 19-10까지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안세영이 2점만 더 내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타이추잉이 추격을 시작했다. 타이추잉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점수를 쌓았지만 19-16에서 하이클리어가 밖으로 나가면서 안세영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경기가 안세영의 승리로 끝날 듯 했지만 타이추잉의 스매시가 연이어 코트에 꽂히면서 20-20 듀스가 됐고 안세영이 연이어 범실을 하면서 20-22로 졌다.
경기 후 안세영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다. 져서 화가 난다"며 "내가 크게 앞서 있었지만 타이추잉이 매우 잘했다"고 돌아봤다.
대역전극을 연출한 타이추잉은 안세영의 몸놀림이 느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둘 다 부상을 안고 있다. 안세영은 예전처럼 빠르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며 "서로 상대방 몸 상태를 알고 있었고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 어느 쪽 정신력이 더 강한지가 승패를 좌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3게임에서 희망이 안 보였지만 막판에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며 "그게 내가 따라잡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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