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정체가 뭐니?...표장군을 빵 터지게 한 '인간 트리', 이걸 보고 어떻게 안 웃을 수가 있어요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승리를 다짐하며 비장한 표정으로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IBK 기업은행 표승주가 경기 시작 전 상대팀 선수와 악수하며 웃음보가 터졌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한 번 터진 웃음보는 그치지 않았고 경기 시작 전까지 계속해서 웃었다.
표승주를 이토록 웃게 만든 선수는 누구였을까?
지난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 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크리스마스를 미리 축하하며 다양한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코트에 등장했다. 빨간색 망토를 걸친 선수도 있었고 귀여운 크리스마스 머리띠를 착용하고 등장한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 선수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흥국생명 리베로 박수연이었다. 그녀는 크리스마스 트리 가면을 쓰고 등장했고 동료들은 배를 잡고 웃었다. 박수연도 창피한지 고개를 숙인 채 수줍게 웃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반대편 코트 IBK 기업은행 선수들이었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등장할 때 배구장은 암전 되었고 박수연의 크리스마스 트리 가면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선수 소개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서로 악수하며 인사했다. 박수연과 인사한 사람은 표승주였다. 방심하고 있던 표승주는 박수연의 얼굴을 본 뒤 웃음보가 터졌고 인사를 마친 뒤에도 뒤돌아서 다시 확인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표승주뿐 아니라 배구장을 찾은 팬들도 박수연의 재미있는 코스프레에 즐거워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 팀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고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2(26-24 22-25 25-18 23-25 18-16)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3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옐네나 16점, 레이나 11점, 이주아 10점, 김미연 7점으로 뒤를 받쳤다. 또한 16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혜진 세터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흥국생명은 13승 2패(승점35)로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16일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정관장에게 승리하며 다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17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1위 자리를 탈환에 나선다.
[인간 크리스마스 트리로 변신한 박수연을 보고 웃음보가 터진 표승주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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