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자국 인질 '오인 사살'에도 "하마스 군사압박" 고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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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자국군의 오인 사격으로 자국민 인질 3명이 숨진 사건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오인 사격으로 살해한 인질 3명이 사건 당시 웃통을 벗고 백기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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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자국군의 오인 사격으로 자국민 인질 3명이 숨진 사건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인질들의 사망에) 깊이 애도하지만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은 인질들의 귀환과 적대 세력에 대한 승리를 위해 모두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내가 협상단에 내리는 지침은 이런 압력에 따른 것이고, 그것이 없으면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오인 사격으로 살해한 인질 3명이 사건 당시 웃통을 벗고 백기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요탐 하임(28), 사메르 탈랄카(25), 알론 샴리즈(26) 등 20대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은 구금 상태에서 벗어나 이스라엘방위군(IDF) 병사들에게 수십 미터 거리로 다가갔으나, 병사들은 이들을 하마스 조직원으로 착각해 총격을 가했다.
인질 2명은 즉사했고 나머지 한 명은 건물 안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이스라엘 병사들이 이 건물로 진입했으며 세 번째 인질 또한 사살당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건물 안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외침이 히브리어로 들렸으며, 대대장이 즉각 발포금지를 명령했으나 다른 병사가 이를 듣지 않고 발포해 세 번째 인질을 사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타깝게 살해당한 세 사람은 윗도리를 벗고 이스라엘군을 향해 자신들이 자살폭탄 조끼 등으로 무장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백기를 들고 항복하려는 사람에게 총격을 가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며 "그러나 이번 총격은 교전 중에 발생한 것으로, (병사들은) 압박을 받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들의 피살 소식은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다. 인질 가족들은 분노하며 텔아비브에 모여 네타냐후 총리에게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타결을 서두르라고 압박했다. 아직 하마스에 잡힌 인질은 약 130명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인근 셰자이야와 남부 칸 유니스 등의 도시에서 공습과 시가전을 동시다발적으로 벌이고 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6일 기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개전 이래 최소 1만880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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