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도미노 부실 막아라”…금융당국 ‘옥석 가리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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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의 '옥석을 가리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그간 만기연장으로 부실을 막아왔다가 사업장 정리로 노선을 바꾼 것이다.
17일 PF 시장 분위기가 악화하면서 그간 대주단 협약을 통한 만기 연장으로 부동산 PF 부실을 이연해왔던 금융당국의 태도가 달라졌다.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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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재평가·충당금 확대 유도
금융당국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의 '옥석을 가리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그간 만기연장으로 부실을 막아왔다가 사업장 정리로 노선을 바꾼 것이다. 더이상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때까지 두고 볼 수 없다는 강한 메시지다.
17일 PF 시장 분위기가 악화하면서 그간 대주단 협약을 통한 만기 연장으로 부동산 PF 부실을 이연해왔던 금융당국의 태도가 달라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2일 "사업성이 미비한 사업장이나 재무적 영속성에 문제가 있는 건설사·금융사의 경우에는 시장원칙에 따라 적절한 조정·정리, 자구노력, 손실부담 등을 전제로 한 자기 책임 원칙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부실 정리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이어 14일에도 "건설업 등 취약 업종 부실화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한계기업에는 자기책임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엄정한 사업성 평가를 반영해 건전성을 분류하고 보수적 시나리오에 기반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사업 진행 속도가 더디거나 만기 연장만 계속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시장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주 증권가에서는 도급순위 16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설, 1군 건설사 부도설 등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태영건설 주가는 13일 6.5%, 14일 11.62% 하락하기도 했다.
태영건설 측은 "유동성 문제는 없다"며 "주가가 급락한 것은 태영건설의 부동산 PF 우발채무가 11월 말 기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상반기 태영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한 바 있다. PF 우발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지방건설사의 부도 소식도 시장의 자금 경색 우려를 키우고 있다. 광주 소재 해광건설은 지난 13일 만기 도래한 어음을 막지 않아 최종 부도 처리됐다. 경남 창원 소재 남명건설도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해 이달 초 부도 처리됐다.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심상치 않다. 업계에서는 PF 특성상 부실지표가 갑자기 급등할 수 있다며 우려한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2.42%로 6월 말(2.17%) 대비 0.24%포인트(p) 상승했다. 작년 말(1.19%)에 비해선 두 배 이상 뛰었다. 특히 저축은행의 PF 연체율은 5.56%로 지난 분기보다 0.95%p 올랐다. 상위 5개사의 연체율은 6.92%를 기록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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