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이장입니다” 이제 옛말…경주시, ‘무선마을방송’ 도입
백경열 기자 2023. 12. 17. 10:29
경주시는 재난·재해로부터 시민의 재산과 인명을 지키기 위해 무선마을방송 가정용 수신기를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부터 취약·소외계층과 재난 취약지역 등 1000가구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보급된다.
무선마을방송 시스템은 경주시 재난상황실 통합재난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재난상황 발생 시 가정용 수신기가 설치된 가정에 신속하게 알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녹음된 방송을 다시 들을 수도 있어 주민들이 방송 내용을 자세히 확인할 수도 있을 것으로 경주시는 기대한다.
경주시는 기존에 운영 중인 자동음성통보시스템 377곳·하천수위감시 폐쇄회로(CC)TV와 지진해일경보시스템 각 28곳·민방위경보시스템 21곳·지진가속도 계측기 2곳·강우량 측정시스템 15곳 등과도 시스템을 연동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무선마을방송 시스템을 구축하면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상황전파가 가능해 피해를 줄이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 주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주민 간의 소통창구로 활용될 것으로도 기대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마을 곳곳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전하던 마을 방송을 이제 집 안에서 들을 수 있게 됐다”며 “태풍이나 구제역, 폭우, 폭설 등 긴급 상황이나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주민의 안전도우미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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