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주식 산 것보다 판 게 많았다…2012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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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도액이 매수액을 앞질렀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누적 매수 금액은 1365억1700만달러(약 178조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2100만달러(약 274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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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판 대신 해외 채권 대량 매수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도액이 매수액을 앞질렀다. 해외 주식 매매가 순매도를 기록한 건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누적 매수 금액은 1365억1700만달러(약 178조원)를 기록했다. 누적 매도액인 1376억9200만달러(약 179조5500억원)를 초과하는 금액이다. 순매도액은 11억7500만달러(약 1조53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2년 2100만달러(약 274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해왔다. 특히 2021년에는 218억6200만달러(약 28조5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위용을 뽐내기도 했다. 그 해 해외 주식 누적 매수액은 2100억달러(약 274조원)를 넘었는데, 그중 185억달러(약 24조원)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몰렸다.
올해 테슬라는 순매수액 상위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서학개미들의 투자가 쏠린 곳은 ‘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 ETF’였다. 만기 20년 이상의 미국 국채 상승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올 한해 11억1400만달러(약 1조45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수액 상위 2, 3위도 채권에 투자하는 ETF가 차지했다. 20년 이상 일본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가 4억3900만달러(약 5700억원) 순매수를,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가 3억7600만달러(약 49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식에 쏠렸던 서학개미들의 투자심리는 올해 채권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올 한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채권 순매수액은 100억7000만달러(약 13조1300억원)로, 지난해 순매수액(57억6500만달러)보다 75% 가량 크다.
이처럼 해외 채권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할인율)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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