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기 부담스러워…2030 아파트 매수 비중 '연중 최저'

이한승 기자 2023. 12. 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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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서 2030세대의 아파트 구매 비중이 30%를 밑돌아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오늘(17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3만5천45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20대 이하 매입자 거래가 1천586건, 30대 매입자 거래가 8천829건 등 총 1만415건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20대 이하 및 30대 매입자의 거래 비중이 3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1월(29.9%) 이후 처음입니다.

29.4%는 올해 최저점으로, 지난해 12월(29.4%)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지역별로는 지난 10월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에서 20대 이하와 30대 매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6.0%로 전월보다 1.4%p(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35.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1.9%p 내린 32.0%를 기록해 지난해 8월(31.1%)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인천 지역에서는 31.5%로 전월보다 0.2%p 내리며 지난 5월(31.0%)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이처럼 2030세대의 거래 비중이 낮아지는 것은 높은 이자 부담이 꼽힙니다.

정부는 지난 9월 말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되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연 4%대 금리로 최장 50년,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해주는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예외 적용이라는 이점이 있었지만, 10월부터는 우대형 대출만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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