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광폭 행보 멈추지 않는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글래스노우와 5년 1780억원 연장 계약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타일러 오른손 투수 글래스노우(30)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글래스노우가 다저스와 5년간 1억3650만 달러(약 1780억원)에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금 1000만 달러, 2028년에도 구단이 옵션을 발동하면 3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오타니 쇼헤이를 품는데 성고했다. 10년 7억 달러(약 9128억원)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저스는 지난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글래스노우와 외야수 매뉴얼 마고(29)를 받는 대신 유망주 라이언 페피엇(26)과 조니 델루카(25)를 주는 조건이다.
다저스는 선발 보강이 필요했다. 훌리오 유리아스가 가정폭력 혐의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에이스' 워커 뷸러가 부상으로 신음했다. 내년 시즌엔 돌아올 예정이지만 어깨 수술을 받은 클레이튼 커쇼가 FA 시장으로 나가 마운드 공백이 생겼다. 그래서 선발 자원 영입이 필요했던 것이다.
글래스노우는 부상으로 인해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건강만 하다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로 올해 21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통산 127경기(88선발)에서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 영입한 뒤 연장계약으로 묶으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닐 듯 하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계약에서 '디퍼(연봉 지급 유예)' 조항을 넣어 페이롤에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품으려 하고 있다. 다저스가 야마모토까지 품는다면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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