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2025년 상반기 개관
경북 경주시는 감포읍 대본초등학교 폐교 부지에 151억원을 들여 2025년 상반기까지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양역사관은 2층 규모(연면적 1793㎡)로 건립된다. 1층에는 문무대왕 청소년 아카데미·해양마린스쿨·체험장·카페·사무실 등의 기타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2층에는 문무대왕 자료관과 해양교류관 등의 전시시설이 자리잡는다.
자료관은 문무대왕과 삼국통일, 역사유적, 해양정신의 계승 등의 주제로 구성된다. 해양교류관은 신라해양인물과 신라해양 교류문화 등의 콘텐츠로 짜여진다.
경주시는 기존 단순 전시·체험 위주의 청소년해양센터 및 해양박물관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해양학교를 통해 울릉도·독도 영토체험과 문무대왕릉, 이견대, 감은사지 일대 답사를 가능하게 했다. 문무대왕 업적과 유적 홍보·참가 프로그램 등의 교육적인 요소도 추가했다. 경주시는 화랑마을과 연계해 지역만의 특별한 청소년 해양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이 사업은 2015년 10월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완료한 뒤 지난해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이 완공되면 문무대왕의 수중왕릉을 비롯한 이 일대 문화유적들이 체계적으로 홍보될 수 있을 것으로 경주시는 기대한다.
또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내륙관광에서 양남 주상절리·문무대왕 해양역사관·송대말 등대로 이어지는 해양관광 코스의 개발로 동경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문무대왕의 해양개척 정신을 계승해 찬란한 해양역사를 널리 알리겠다”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사업을 적극 활용해 동남권 대표 해양관광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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