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AI발 해고의 원년?..."美기업 37% 이미 AI가 노동자 대체"

AI 다룰 수 있는 기술자 관심도 증가..."내년 AI 기술자 채용할 것" 96%

연합뉴스 제공

미국 기업인 3명 중 1명 이상이 AI(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내년에 해고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구인 플랫폼 레주메빌더(ResumeBuilder)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AI 기술이 노동자를 대체했다고 생각하는 기업인은 37%에 달했으며 44%는 AI 효율화로 내년 해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집계됐다. 응답자 중 현재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53%였고 내년에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도 2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일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비즈니스 리더 7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AI 기술 확산으로 이를 다룰 수 있는 노동자에 관심은 높아졌다. 기업 대부분(96%)은 내년 채용 시 AI 기술을 가진 지원자를 채용할 것이며 83%는 AI 기술을 가진 노동자의 고용 안전성이 그렇지 않은 노동자보다 더 높다고 답했다.

AI 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세계적인 업무 협업 도구인 아사나(Asana)의 '직장 내 AI 현황 2023' 보고서'에서도 노동자들은 그들의 업무 중 29%가 AI로 대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사람들이 인간 중심의 AI를 더 많이 이해할수록, AI가 그들의 업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더 많이 믿는다고 분석했다.

CNBC는 이에 생성형 AI로 인해 해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이런 기술 발전이 대량 실업을 초래했다는 역사적인 증거는 없다며 노동력은 유연하게 변화해온 역사가 있고 기술 역량의 증가는 '더 높은 가치'의 업무로 이어질 수 있고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업무 혁신을 위한 AI 서비스 개발은 국내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LG CNS, 삼성 SDS, SK C&C, SK텔레콤, KT,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AI 스타트업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서비스와 보안을 위한 구축형인 프라이빗 LLM(거대언어모델)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기업단에 들어가는 서비스가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이유는 '수익성'과 '수요' 영향이다. AI 개발에 들어간 비용을 충달할 수 있는 수익성이 필요하다는 것과 AI 도입을 원하는 고객사들이 효율성 향상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원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에 따라 AI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으며 향후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획력이 향후 AI 업계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