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조선 수주 둔화되지만.."탈탄소 전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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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이어진 조선업계 수주 랠리 기저효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둔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른 탈탄소 전환으로 친환경선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환경규제 따른 탈탄소 전환 수요 창출 과정 다만 국내 조선업계는 향후 3~4년치 일감을 쌓았기 때문에 수주 둔화로 인한 타격은 미비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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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2년간 이어진 조선업계 수주 랠리 기저효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둔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른 탈탄소 전환으로 친환경선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도 전년 대비 약 17% 감소한 950만CGT, 수주액은 약 16% 줄어든 28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신조선 시장은 이미 올해부터 수주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까지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3809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963만CG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이 같은 수주 둔화의 배경에는 신조선 시장의 호조를 이끈 주요 선종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NG)선이 지난 수년간의 집중적 발주로 필요 물량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월~11월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은 총 252척으로, 최근 20년간 연평균 LNG선 발주량이었던 39척의 6배 규모다.
아울러 내년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던 노후 컨테이너선 교체에 대한 투자도 다소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운항되는 컨테이너선 중 20년 이상된 고령 선박 비율이 20%에 달해, 탄소 규제 대응을 위해 선주들이 대체연료선을 주문해야 하지만 최근 해운 시황이 악화되면서 주문을 미룰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는 향후 3~4년치 일감을 쌓았기 때문에 수주 둔화로 인한 타격은 미비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체 수요와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환경규제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 보면 일감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친환경선 기술력은 국내 조선사가 전세계적으로 앞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에 일시적으로 시황이 후퇴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탈탄소 전환에 대한 수요 창출 과정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암모니아연료추진선 상용화, 탄소포집 논의 활성화로 인한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등 새로운 선종의 수요 확대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오는 2025년부터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모니아 엔진의 상용화와 탈탄소 규제에 대한 대응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양종서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탄소를 함유하지 않은 암모니아 연료가 상선에 적용되는 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향후 저탄소 및 무탄소 연료의 향방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상용화 노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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