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얼마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채신화 2023. 12. 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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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부동산]
이번 주 놓친 부동산 이슈, '선데이 부동산'에서 확인하세요!

1. 분양가가 청약을 들었다 놨다 해~
2. 싸늘하다, 임대차시장에 월세가 날아와 꽂힌다
3. 님아, 재건축 강을 제발 건너오(feat.초고층 아파트)

분양가가 청약을 들었다 놨다 해~

지난 10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분양한 '이문아이파크자이'를 기억하시나요? 4321가구 규모의 역세권 아파트로 이문휘경뉴타운 '대장 단지'로 평가 받으며 '1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단지입니다.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 흥행에 성공해서 시장을 놀라게 했죠. 

하지만 일반공급 1467가구의 약 9.7%에 달하는 152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해 무순위로 풀렸어요. 시장에선 결국 비싼 분양가가 청약자들의 마음을 돌리게 했다고 보고 있어요.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2억599만~12억1284만원에 책정됐는데요.

앞서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와 비교하면 1억원 이상, 휘경자이디센시아에 비해선 3억원 이상 비쌌어요. 그런데도 견본주택이 북적이고 1만4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려 다시 '선당후곰'(일단 청약에 당첨된 후 자금 마련 등을 고민한다는 뜻) 시대가 다시 온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죠. 

그러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내년 부동산 시장 약세 전망이 우세하자 계약 포기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여요. 이문아이파크자이 외 성북구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 강동구 '더샵 강동센트럴시티' 등도 무순위 청약을 받았는데요. 청약 열기가 식어가는 만큼 청약 대기자들의 '분양가 뜯어보기'는 더 까다로워질 듯하네요.싸늘하다, 임대차시장에 월세가 날아와 꽂힌다

집값 보면 '억' 소리 나죠? 월세 가격 보면 눈물 나요.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아파트 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1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0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월셋값은 2021년 평균 90만원, 2022년 98만원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요.

고금리, 주택 매수 심리 저하 등으로 전셋값이 오르자 월셋값이 덩달아 뛴 영향이죠.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은 서울이 2021년 평균 4.1%에서 지난해 4.3%로 올랐고요. 올해 들어서는 평균 4.7%로 뛰었어요. 

지난해 말부터 '빌라왕' 등 대규모 전세사기 사태가 이어지자 '전세 포비아'가 생기면서 고액 전세 임차인의 일부는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린 영향도 있어요. 서울 아파트 100만원 초과 고액 월세 비중은 2021년 28.3%, 2022년 31.7%, 올해 34%로 증가하고 있죠.  

이처럼 월세 부담이 커지자 다시 전세로 눈길이 돌아오고 있어요. 지난해 12월 52.4%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올해 11월 36.3%까지 떨어졌어요. 전세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내년에 서울 등의 입주 물량 감소까지 더해지면 전셋값과 함께 월세도 더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벌써 등골이 싸늘해지네요. 흑. 님아, 재건축 강을 제발 건너오(feat. 초고층 아파트)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싸늘하죠. 이 와중에도 뜨겁게 타오르는 곳이 있어요. 바로 서울 초고층 재건축 단지들이에요.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아파트는 최근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안 등에 대해 서울시 문턱을 넘었어요. 이로써 반포미도는 최고 49층, 1739가구로 탈바꿈하게 됐는데요. 

여의도에서도 초고층 추진에 한창이에요. 대교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추진위를 꾸린지 약 10개월 만에 조합 창립총회를 여는 등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요. 대교아파트는 최고 49층, 900여 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할 예정이고요.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죠.

강남구 압구정2구역은 '최고 69층' 재건축 추진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강남구청에 관련 정비계획변경안을 서울시에 입안해달라고 요구했어요. 현재 압구정 4개 구역(2~5구역)은 지난 7월 서울시 신통기획을 통해 50층 내외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하는 기획안을 마련한 바 있어요. 

압구정2구역은 최고 69층 설계를 적용해 기존 1924가구를 2700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죠. 이처럼 올해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정비업계에 '초고층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이달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정안까지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추진이 더 본격화하는 분위기예요. 과연 서울 스카이라인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네요. 

채신화 (csh@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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