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평 집 공개한 SK 3세…“친구 사귀기 힘들다” 고백한 이유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12.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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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3세 이승환(35) 돌고도네이션 대표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고 최종건 SK 창업주 외손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다.

이 대표는 "저는 35살 이승환이라고 한다. 기부 플랫폼 '돌고' 대표를 하고 있고, 부업으로 재벌 2세의 아들을 하고 있다"며 "어머니께서 최종건 창업주의 딸이다. 최태원 SK 회장님과는 삼촌과 조카 관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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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3세 이승환 돌고도네이션 대표. [사진 =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캡처]
SK그룹 3세 이승환(35) 돌고도네이션 대표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고 최종건 SK 창업주 외손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는 ‘SK 대기업 재벌 3세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이 대표의 자택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집의 평수가 120평이라며 복도부터 주방, 자신의 방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이 대표는 “저는 35살 이승환이라고 한다. 기부 플랫폼 ‘돌고’ 대표를 하고 있고, 부업으로 재벌 2세의 아들을 하고 있다”며 “어머니께서 최종건 창업주의 딸이다. 최태원 SK 회장님과는 삼촌과 조카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사실 제가 (저를) 외부에 노출할 이유가 딱히 없다”면서 “다만 제가 자선사업을 하고 있고, 기부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저 혼자 바꿀 수 있는 건 아니고 소통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돌고’는 IT 기반의 기부 플랫폼이다. 기부자는 1000원부터 카드로 기부하고 기부금 사용 내역을 한 달 안에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부금 전액이 수혜자에게 사용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대표는 “저희는 기부금 인 기부금 아웃을 100% 한다. 카드 수수료 때문에 3% 적자를 본다. 오랫동안 적자”라며 “지금 거래액이 크지 않아서 카드 수수료는 감당할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창업한 지 6년차라고 밝힌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홀로서기에 나섰다고 한다.

이 대표는 “제가 SK그룹에서 5년 정도 근무하다가 나왔다. 비전이 맞지 않았다”며 “그 뒤에 막무가내로 사업을 시작해 실패했고,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자선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드 수수료와 운영비를 일절 받지 않아 오랫동안 적자를 봐왔다. 어머니께서 금전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그래도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는다. 이건 가족 회사가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재벌 3세로 사는 데 어려운 점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주변에서 기대심이 많은 것 같다”며 “그게 좀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 사귀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다”며 “밥 사라, 술 사라. 한 번이 쉽지 계속 해야 하는 압박이 있다”며 “1년에 몇천만원 단위로 밥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직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산다고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생활력은 있다. 용돈을 받고 사니까 돈 버는 데 현실감각이 떨어진다”며 “액수는 잘 모르겠다. 그냥 다 통장에 넣어두고 거의 안 쓴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23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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