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무선 BMS`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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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개선한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무선 BMS)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LG이노텍 무선 BMS에 탑재된 RF 통신모듈은 현재 상용화된 모든 타입의 무선 BMS용 통신칩을 호환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고객사의 모든 전기차종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의 무선 BMS는 상용화된 제품 중 전압이 가장 높은 800V로 출시됐다.
LG이노텍은 내년에 무선 BMS를 본격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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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개선한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무선 BMS)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무선 BMS의 가장 큰 강점은 차량 경량화다. 유선 BMS와 연결돼 있던 케이블을 들어내면 차량 무게가 30~90㎏ 감소한다. 수십 가닥에 달하던 케이블과 커넥터가 없어지면서 배터리 팩의 무게는 물론 부피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배터리 팩 여유 공간이 10~15% 추가 확보되면서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도 있다. 무선 BMS 적용 시 전기차 주행거리가 최대 50㎞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유 공간을 활용해 배터리 팩 구조 변경 등 배터리 설계 유연성이 강화된 점도 무선 BMS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무선 BMS의 도입으로 제품 신뢰성도 한층 높아졌다. 차량 진동 등에 따른 케이블, 커넥터 결함 발생이 아예 사라지기 때문이다. 복잡한 케이블 연결 때문에 수작업으로 진행돼 오던 유선 배터리팩 조립 작업도 로봇으로 자동화할 수 있게 돼 비용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LG이노텍 무선 BMS에 탑재된 RF 통신모듈은 현재 상용화된 모든 타입의 무선 BMS용 통신칩을 호환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고객사의 모든 전기차종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글로벌 무선 BMS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의 무선 BMS는 상용화된 제품 중 전압이 가장 높은 800V로 출시됐다. 전압이 높을수록 충전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압 시스템을 800V로 전환하는 추세다.
아울러 LG이노텍은 배터리 팩 개발 단계에서 무선 통신 품질에 대한 가상 검증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가상 검증 결과는 무선 BMS의 통신 품질이 실측 대비 95%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효성이 입증됐다. 사전 기술검증을 마친 만큼 기술성 테스트를 별도로 의뢰해야 하는 완성차와 차량 부품사의 번거로움도 사라졌다.
LG이노텍은 내년에 무선 BMS를 본격 양산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활동을 적극 추진하면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응용해 무선 전기차 충전용 컨트롤러(무선 EVCC)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전장부품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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