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차기주자 한동훈 아껴 써야…비대위원장 말고 선대위원장"

신윤하 기자 2023. 12. 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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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데 대해 "아직 정치력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온갖 풍상을 다 맞아야 하는 비대위원장 자리는 한동훈을 조기에 소진하고 총선에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 6일 YTN 라디오에서 한 장관의 역할에 대해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 20대에 황교안 대표, 19대에는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큰 역할을 했고 이번 총선은 한동훈의 시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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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 자리, 한동훈 조기 소진하고 총선 도움 안 돼"
"의총 후 생각 바뀌었다…정치력 확인된 사람이 비대위원장"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데 대해 "아직 정치력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온갖 풍상을 다 맞아야 하는 비대위원장 자리는 한동훈을 조기에 소진하고 총선에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은 정치신인이지만 우리당의 유력한 차기주자"라며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한 장관은 당이 잘 키워야 한다. 아껴 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처음엔 한 장관이 인지도와 지지도가 압도적이고 참신해서 비대위원장을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당 의원총회 이후 주말동안 깊이 생각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위기에 급급해 맞지 않는 옷을 입힌다면 오히려 당혁신의 기회만 놓칠 수 있다"며 "복잡한 정치국면엔 정치력이 확인된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한동훈에겐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이 본인과 당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그간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 의원은 지난 6일 YTN 라디오에서 한 장관의 역할에 대해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 20대에 황교안 대표, 19대에는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큰 역할을 했고 이번 총선은 한동훈의 시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5일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 한 장관 비대위원장 설을 두고 친윤석열계 의원들과 비윤계 의원들의 의견이 갈렸다. 친윤계는 한 장관이 인지도가 높고 참신하다는 점을 이유로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지만, 비윤계는 대통령 최측근인 점과 정치 경험이 없는 점을 들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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