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UAE 국부펀드와 친환경·미래 모빌리티 '맞손'

현대차가 글로벌 국부펀드와 손잡고 친환경·미래 모빌리티 분야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투자사와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왈리드 알 모카라브 알 무하이리 무바달라 그룹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무바달라는 아부다비가 2002년 설립한 국영 투자사다. UAE 산업 다변화를 위해 친환경·첨단기술 분야로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아부다비투자청, 두바이투자청과 함께 UAE 3대 국부펀드로 꼽힌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부문 사업 협력과 현대차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자본 협력을 추진한다.

수소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기물 등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 순환형 수소 사업과 수소를 활용해 철강을 만드는 그린 스틸 생산에 힘을 합친다.

그린 알루미늄 분야에서는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알루미늄을 생산·재활용하는 기술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한다.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수소 생태계 조성·수소 상용차 보급·재생 합성연료(e-Fuel) 공동개발 등을 위해 노력한다.

AAM 분야에서는 운용과 공역 통합·친환경 에너지·관련 제도 등을 중심으로 양사가 가진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한다. 이 밖에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무바달라와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앞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왈리드 알 모카라브 알 무하이리 무바달라 그룹 부대표는 “현대차와 모빌리티·친환경 기술 등 세계 경제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