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VS 오세훈 ‘교통대전’ 승자는?...더경기패스·기후동행카드 내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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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도권 대중교통정책을 두고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일 태세다.
김 지사가 오 시장의 '기후동행카드'에 승선하지 않고, 독자적인 '더(The)경기패스'를 내놓기로 하면서다.
한 달 대중교통비가 3만 1500~8만 5000원 들면 더경기패스가, 그 보다 많으면 기후동행카드가 이득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도는 그동안 이용패턴을 보면 더경기패스가 유리한 도민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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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사용액의 30~56% 환급
서울시는 정액권으로 무제한 이용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도권 대중교통정책을 두고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일 태세다. 김 지사가 오 시장의 ‘기후동행카드’에 승선하지 않고, 독자적인 ‘더(The)경기패스’를 내놓기로 하면서다.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김포시가 인천시에 이어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사전 분위기는 오 시장에게 유리한 흐름이다.
17일 <더팩트>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내년 1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선보인다. 월 6만 5000원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시내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따릉이(공공자전거)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할수록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6만 5000원은 성인 기준 지하철 평균요금(1600원) 구간을 40번 가량 탈 수 있는 액수다. 매월 23일 출퇴근하면 연간 최소 10만 원 절약이 가능하다하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인천시와 김포시를 기후동행카드 파트너로 끌어들여 초반 승기를 잡았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오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김포시는 서울 편입 논의를 촉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데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이번 대중교통정책과 관련해서도 오 시장 편에 섰다. ‘김포시민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서‘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과 김포시민의 호응이 좋으면 오 시장이 그만큼 입지를 넓힐 수 있도록 반판을 마련해 준 셈이다.
경기도는 이르면 내년 5~7월쯤 더경기패스로 맞선다.
서울시보다 늦게 출발하는 만큼, 기후동행카드에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은 있으나 장점이 알려지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게 도의 자신감이다.
더경기패스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케이(K)패스 사업을 기반으로 한 경기도형 알뜰교통카드다. 청년(19~39세)은 매달 사용액의 30%를, 저소득층은 53%를 환급받는다.
더경기패스는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내년 3월 개통 예정인 GTX(광역급행철도) 등 전국의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신분당선 등에서 쓸 수 없는 기후동행카드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도는 김포시가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는 것에 놀라 지난 13일 시·군 공무원들을 불러 회의를 열기도 했다. 구리와 하남, 광명 등 다른 시·군도 서울 편입 논의와 맞물려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하면 더경기패스가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도는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면 (광역버스를 그 대상에 포함하더라도) 운송손실금 등은 보조할 수 없다"고 김포시에 엄포를 놓기도 했다.
서울시에도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도내 시·군과 개별 협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도민의 교통편익을 위한 정책이 소속 정당의 정치적 목적으로 인해 변질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어떤 정책의 혜택이 많은지는 이용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더경기패스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한 달 대중교통비가 3만 1500~8만 5000원 들면 더경기패스가, 그 보다 많으면 기후동행카드가 이득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도는 그동안 이용패턴을 보면 더경기패스가 유리한 도민이 많다고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차기 대권주자들간 극단으로 치우친 정쟁이 아닌 순수한 정책 대결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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