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게리 올드만, “‘해리포터’ ‘배트맨’이 내 인생을 구했다” 고백[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게리 올드만(65)아 영화 ‘해리포터’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드류 베리모어 쇼에 출연해 커리어와 사생활 모두에서 자신을 구해준 두 영화를 언급했다.
올드먼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시리우스 블랙과 ‘배트맨’ 시리즈의 제임스 짐 고든 역에 캐스팅되기 전에 연기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이 두 역할은 그를 장르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커리어에 전례 없는 스타성을 부여했다.
올드만은 “42살에 이혼하고 아들의 양육권을 갖게 됐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 프라하, 호주 등지에서 많은 프로덕션이 촬영되는 등 업계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많은 작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포터'가 있어 다행이었다. '배트맨'과 '해리포터'는 정말 나를 구해줬다. 적은 돈으로 적은 일을 하고 아이들과 집에 있을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첫 번째 배트맨 영화인 2005년작 '배트맨 비긴즈'를 촬영하는 동안 올드만은 이혼 후에도 아이들을 계속 키우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집과 런던의 영화 세트장을 오가기를 반복했다.
그는 “첫 번째 배트맨을 촬영할 때 런던은 고담시의 두 배가 되었다. LA에서 런던으로 27번 왕복 비행기를 탔다. 하루 동안 비행기를 타고 갔고, 하루에 한 번씩 촬영을 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일정을 지켰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 아이들이 보모에 의해 길러졌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올드만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결혼한 도냐 피오렌티노와의 사이에 두 아들이 있다. 두 사람이 이혼하는 동안 올드먼은 가정 폭력 혐의로 기소됐다. 판사는 피오렌티노의 학대 주장을 기각하고 올드만에게 두 아들에 대한 양육권을 부여했다.
2018년 올드만이 오스카 남우주연상('다크스트 아워')을 수상한 후 피오렌티노가 학대자를 기리는 아카데미를 축하하면서 이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올드만의 아들 걸리버는 아버지를 옹호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걸리버는 "수년 전에 모든 것이 해결된 후 아버지에 대한 허위 주장이 다시 제기되는 것을 보는 것은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올드먼을 자신의 "유일하고 진정한 길잡이"이자 "유일한 영웅"이라고 칭하며, 자신은 오직 아버지에게만 "은총을 받아" 자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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