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순위 웸반야마, 2003년 1순위 르브론 꺾었다…"계속 이기고 싶다"

맹봉주 기자 2023. 12. 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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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겼다.

특히 이날 경기는 웸반야마와 르브론 제임스의 첫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웸반야마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르브론은 2003년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이다.

웸반야마는 드래프트에 나올 때부터 "르브론 이후 가장 큰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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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터 웸반야마와 르브론 제임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드디어 이겼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미국프로농구) 홈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129-115로 꺾었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올 시즌 샌안토니오의 4번째 승리였다. 이 승리는 샌안토니오 선수들에게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럴 만했다. 무려 18연패를 탈출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18연패는 샌안토니오 구단 역대 가장 긴 기록이다.

승리가 확정된 뒤 빅터 웸반야마와 데빈 바셀은 깊은 포옹을 나눴다. 이날 웸반야마는 13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바셀은 3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웸반야마와 르브론 제임스의 첫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웸반야마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르브론은 2003년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이다. 두 선수의 나이 차는 무려 20살.

▲ 웸반야마(오른쪽)의 가공할 만한 높이는 이날도 빛을 발했다.

웸반야마는 드래프트에 나올 때부터 "르브론 이후 가장 큰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키 224cm에 윙스펜이 무려 243cm에 달했다. 여기에 가드 못지않은 빠른 스피드와 3점슛까지 갖춰 "신인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그런 웸반야마조차 18연패 후 거둔 첫 승의 맛은 달콤했다. 웸반야마는 "내게는 플레이오프 경기를 하는 것과 같았다"며 "이겨서 너무 좋다. 이 기분을 반복해서 느끼고 싶다. 계속해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긴했지만 르브론은 23득점 7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다만 앤서니 데이비스, 디안젤로 러셀, 캠 래디시까지 주전 3명이 부상으로 빠진 영향이 컸다.

레이커스는 앞으로의 일정이 더 험난하다. 19일 뉴욕 닉스와 홈경기를 마치면 4일 동안 3번의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르브론은 "우리에겐 도전이 될 거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잠을 자고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경기들이 계속해서 다가올 것이다.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해야 하는 건 뭐든지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여전히 건재한 르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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