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가능성' 제기되고 사라진 군 최고위 간부…'임박 동향' 지속

이설 기자 2023. 12. 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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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2주기를 맞아 진행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군 원수인 리병철이 최고위급 간부 중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리병철의 부재는 우리 군 합동참보본부가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평양 순안국제공항 등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는 것과 맞물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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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병철, 김정은과 고위 간부 총동원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
ICBM 발사 현장 지휘하고 있을 가능성…신형 중거리탄도탄 가능성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2주기를 맞아 진행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군 원수인 리병철이 최고위급 간부 중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이 연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판단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으며 김덕훈·조용원·최룡해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당·정·군의 고위간부들,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들, 성·중앙기관·무력기관 일꾼들도 대거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이자 군을 지휘하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 총비서가 작년엔 생략했던 김 위원장 추모일에 금수산궁전 참배를 올해 다시 단행하며 대대적인 내부 결속을 다지는 자리였음에도 리병철이 거의 유일하게 불참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특히 리병철의 부재는 우리 군 합동참보본부가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평양 순안국제공항 등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는 것과 맞물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이 12월에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달 중 ICBM 발사를 한다면 올 들어 5번째로, 1년 기준 역대 최다 ICBM 발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화성-15형', '화성-17형'을 발사하고 신형 ICBM인 고체연료 기반 '화성-18형'을 두 차례 발사하는 등 이미 4차례 걸쳐 고강도 도발인 ICBM 발사를 단행했다.

특히 북한이 올해 3차례에 걸쳐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북한은 이번 ICBM 발사를 통해 모두 8번째 장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리는 셈이 된다.

아울러 ICBM 발사가 아니더라도 북한이 최근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을 시사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나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위한 발사체 및 엔진 시험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올해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활용해 총 19차례 도발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위대한 김정은시대에 강성번영하는 조국을 우리 장군님이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시랴"라면서 각종 성과를 부각하는 여러 장의 사진을 실었다. 사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와 관련해, 올해를 결산할 '연말 전원회의'를 앞둔 북한은 벌써부터 성과를 자찬하면서 국방력 강화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사망 12주기에도 노동신문은 "핵보유의 민족사적대업이 성취되었다"면서 군사부문 성과를 과시하고 결속을 다졌다.

또 노동신문은 "위대한 김정은시대에 강성번영하는 조국을 우리 장군님이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시랴"라면서 각 부문의 성과를 부각하는 여러 장의 사진을 실었는데 이 중엔 '화성-18형'의 사진도 있었다.

이에 북한이 이달 하순 예정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개최 전 도발을 감행하고 이를 경축과 결속의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은 여전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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